안녕하세요, Easy Busy 입니다.
최근 이슈가 된 애슬레저 시장 국내 3위인 뮬라웨어의 기업회생 절차 상황을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1. 개요
한때 국내 애슬레저 시장을 선도하던 3대 브랜드(젝시믹스, 안다르, 뮬라웨어) 중 하나로 꼽히던 뮬라웨어(운영사: (주)뮬라)가 기업회생 절차(법정관리)에 돌입하며 시장에서 사실상 ‘부도’ 상황에 놓였습니다. 2023년 말까지 누적 적자가 335억 원 이상 발생하고, 자본잠식 상태(-113억 원)에 이른 뮬라는 2024년 1월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하였습니다. 이는 한때 '이하늬 레깅스'라는 별칭으로 탄탄한 인기를 구가한 뮬라웨어가 적자 누적과 시장 경쟁 격화로 인한 경영 위기를 넘어서지 못한 결과로 분석됩니다.
본 보고서는 뮬라웨어의 부도(기업회생) 상황, 원인, 그리고 향후 시사점·교훈을 경영적 관점에서 종합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2. 배경 및 현황
- 기업회생 절차 개시
- 2024년 1월 10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
- 법원의 회생절차 개시 결정 전, 심문을 거쳐 변제조건 등이 확정될 예정
- 매출 및 재무지표
- 2020년 매출: 453억 원 → 2023년 388억 원 (매출 감소)
- 2020~2023년 영업손실 지속, 누적 적자 335억 원 초과
- 자본총계: -113억 원(완전자본잠식)
- 추가 투자 유치 실패, 안정적 현금흐름 확보 어려움
- 시장 위치
- 국내 애슬레저 붐이 일었던 2020년대 초, 젝시믹스(매출 1901억), 안다르(매출 1743억)와 함께 ‘3강 체제’로 불렸지만, 현재는 두 경쟁사가 압도적 점유율로 성장
- 뮬라웨어는 적자 누적으로 인한 투자 매력도 하락, 시장 내 점유율 축소
3. 경영 위기 원인 분석
- 경쟁 심화와 브랜드 포지셔닝 실패
- 젝시믹스: 화려한 색감, 적극적 해외 진출로 확장
- 안다르: ‘테크니컬 애슬레저’ 강조, 지속적인 품질 개선 및 브랜딩 차별화
- 뮬라웨어: ‘고급 요가복’으로 초기 주목받았으나, 뚜렷한 USP(차별화 포인트) 부재
- 결과: 소비자들에게 뮬라웨어만의 브랜드 가치 약화
- 수익성 관리 미흡 (판관비 과다)
- 뮬라의 판매관리비(판관비) 비중이 2020년 67%로 치솟아, 경쟁사(50% 초반대) 대비 현저히 높음
- 이후 2023년 59%로 줄였지만 여전히 시장 평균보다 높아, 마케팅 투자 대비 성과 부진
- 광고 모델 활용 및 마케팅 한계
- 배우 이하늬, 걸그룹 소녀시대 수영 등 스타 마케팅으로 일시적 인지도 상승
- 그러나 장기적 ‘브랜드 충성도’ 유발 전략이 부재, 모델 계약 종료 후에도 홈페이지에 사진 방치 등 운영 혼선
- R&D·신제품 개발 경쟁력 부족
- 글로벌 시장(룰루레몬, 나이키 등)과 국내 브랜드(안다르, 젝시믹스) 모두 기능성 소재 개발 적극 투자
- 뮬라웨어는 신소재 혁신, 카테고리 확장 부분에서 ‘한발 늦었다’는 시장 평가
- 추가 투자 실패
- 2020년부터 LB인베스트먼트, SBI인베스트먼트 등에서 총 120억 투자를 유치했으나
- 이후 시장 경쟁 격화, 매출 감소세로 추가 투자 유치 난항 → 재무 유동성 악화로 이어짐
4. 향후 전망 및 시사점
- 기업회생 절차 진행
- 뮬라웨어가 법정관리 체제에서 채무 재조정 및 구조조정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
- 회생계획안에 따라 고비용 매장 철수, 인력 축소, 원자재·물류 계약 재협상 가능
- 시장 영향
- 애슬레저 시장에서 뮬라웨어의 ‘부도’로 인해 양강 체제(젝시믹스·안다르) 공고
- 중소 애슬레저 브랜드들도 시장 진입장벽 확인, 투자·마케팅 전략 재검토
- 시사점
- 애슬레저 시장 경쟁이 가격·브랜딩·기술력에서 종합적으로 치열하게 전개
- 성공적 스타 모델 마케팅에도 불구, 장기 생존을 위해 R&D, 운영 효율화, 차별화된 USP 확립 필수
- 판관비 등 비용 구조 개선 없이 매출 확장만 추구 시 ‘적자 누적 → 부도’ 위험 반복
5. 결론 및 교훈
(주)뮬라가 기업회생 절차를 밟게 된 것은, 경쟁이 치열해진 애슬레저 시장에서 독자적 차별화 전략 부족, 높은 판관비 대비 마케팅 성과 미흡, 추가 투자 실패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이다. 한때 ‘이하늬 레깅스’로 인기를 끌 정도로 브랜드 인지도가 높았지만, 이를 지속적으로 유지·발전시키는 데 실패하여 적자 누적과 자본잠식에 빠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사례는 애슬레저·패션 브랜드들이 탄탄한 재무구조, 효율적 비용 관리, 장기적 R&D 투자, 브랜딩 정체성 확보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줍니다. 뮬라웨어가 기업회생 과정에서 사업 재구조화에 성공한다면, 시장 재진입 가능성도 남아 있으나, 업계 전반에는 ‘브랜드 파워만으로 지속성 보장이 어려울 것'이라는 큰 우려를 남겼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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